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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vie review40

해결사(2010) - 좋은 재료를 제대로 해결 못한 영화. 감독: 권혁재 주연: 설경구(강태식), 이정진(장필호), 오달수(최상철) 전직 경찰이었던 '강태식'은 불륜현장을 덮쳐 사진을 찍다 자신이 계략에 빠져 살인 누명을 쓰게 된다. 그리고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일을 잘 처리해주면 살인 누명을 벗게 해주겠다는 것. '류승완'감독이 이번엔 각본을 쓰고 '류승완'사단의 '권혁재'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영화 는 '류승완' 특유의 빠른 편집과 액션이 절묘하게 배합된 영화다. 여기에 '설경구'와 '이정진'을 투 톱을 세우고 '오달수', '송새벽', '이성민', '이영훈'등을 포진해 추석 특수를 단단히 노렸다. '강철중'이 경찰직을 은퇴했을 때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적절한 개그와 긴박감 넘치는 편집과 카메라 워크. 정치와 사회의 부조리를 뒤섞은 이 영화는 누구나 쉽게 접.. 2010. 9. 14.
<해결사>한바탕 신나게 놀아보는 마당놀이 같은 영화 권혁재, 류승완과 정두홍, 그리고 (주)외유내강 는 설경구나 이정진, 또는 액션 영화로만 읽기는 조금 심심하다. 이보단 를 만든 감독 권혁재와 를 만든 제작사 (주)외유내강에 눈길이 간다. 시선을 '권혁재'와 '외유내강'에 집중하고 거슬러 가보면, 2000년대 한국 액션 영화의 가장 중요한 인물들인 류승완 감독과 정두홍 무술감독, 그들의 본산인 (주)외유내강에 이르게 된다. 이들을 묶어서 영화를 바라보면 속에 2000년대 류승완 사단이 만든 액션 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있다. 의 각본은 류승완, 권혁재, 김정민 공동각본이고(김정민은 와 를 작업했다), 감독 권혁재는 , 의 조감독 출신. 무술은 당연히 정두홍이 담당했다. 다시 말하면 는 2000년대 들어 활발하게 액션 장르를 탐구했던 류승완과 정두홍.. 2010. 9. 8.
<폐가>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장르의 조난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걸작 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먼저 를, 그보다 앞서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이야기하는 게 순서가 아닐까 싶다. 진실을 추구해야 할 다큐멘터리의 속성을 역 발상으로 접근하여, 허구 같은 사실로 관객을 공략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적 만족은 사실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을 짧은 시간이나마 사실적 느낌으로 공유하고픈 욕구의 충족이다. 최초의 페이크 다큐멘터리라고 알려진 피터 왓킨슨의 부터 계보적으로 논하기는 사실 어렵다. 대부분의 작품들을 알기도, 보기도 힘든 현실에서 이런 영화가 있었다 같은 이야기는 학문적인 접근을 하는 자들에게 필요한 일이므로, 나는 논의의 출발을 1999년 에 해놓고 싶다. 그리고 1999년. 얼마 전 모 신문에 기고된 글을 보니 1999년은 한국 장르 영화의 르네상스였.. 2010. 8. 17.
<아저씨>상업영화와 장르영화 사이에서 찾은 절묘한 타협점 성급한 일반화로 판단했었던, 그러나 만나보니 제대로 된 강렬한 맛을 내던 영화 예전에 TV에서 암벽등반을 하는 분들에 대한 다큐를 본 적이 있다. 그걸 보면서 나는 일부러 목숨을 거는 행동을 왜 할까라는 생각만 들었다. 이처럼 무엇을 한다는 행위에 대한 가치 판단은 이처럼 주관적인 생각이 개입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기준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중요도를 매긴다. 보편적인 기준을 본다거나 사실적 정보를 우선하기 보다는 자기만의 기준으로 재단하고 평가하곤 한다. 영화를 보는 행위도 역시 비슷하다. 보고서 판단하는 것이 아닌,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재미나 작품성에 대해 스스로 선을 그어버리고 예단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예고편이나 포스터 등의 사전 정보를 통해 판단하는 것은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애니.. 2010.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