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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vie review40

<라스트 갓파더>영구와 헐리우드의 이질적인 만남 는 심형래 감독의 작품이지만 전작 와는 개인적인 의문의 출발점이 상당히 달랐다. 에서 궁금했던 점은 기술적인 면으로 국내 CG 기술력으로 어느 정도의 괴수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점이었다. 그에 비해 는 문화적 보편성의 획득, 지극히 한국적 캐릭터인 영구를 어떤 방식을 통해 헐리우드 장르물로 어떻게 소화시켰을까,라는 의문이었다. 예전부터 영구가 보여주었던 개그 코드는 큰 분류에서는 슬랩스틱 스타일이겠지만, 지극히 한국적 색깔이 상당히 짙었던 코드가 아니었던가! 지역적인 코드를 벗어나기 위해 심형래 감독은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했던 모양이다. 는 큰 틀에서 헐리우드의 고전적 코미디 양식에 맞추려고 매우 신경을 쓴 모습이 컸다. 에서 가져온 모티브에 찰리 채플린 스타일을 더하기도 했으며, 헐리우드 .. 2010. 12. 28.
째째한 로맨스(2010) - 로맨틱 코미디영화로서 적당한 영화 감독: 김정훈 주연: 이선균(정배), 최강희(다림) 만화가 '정배'는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인 만화가 퇴짜를 맞게되고, 한편 '다림'은 번역만 해주는 칼럼을 자기 입맛대로 쓰는 바람에 짤리게 된다. 그러던 중 '정배'는 아버지의 그림을 되찾아오기 위해 큰 돈이 필요한 시기에 아는 동생에게서 전세계에 출판될 성인용 만화 프로젝트 이야기를 듣게 된다. 결국 '정배'는 스토리작가를 구하던 중 일자리를 찾던 '다림'을 고용하게 되고, 둘의 한심한 로맨스가 시작된다. '정배'는 만화가이고, '다림'은 허세작렬 스토리작가다. 정확하게는 스토리작가가 아닌 번역작가 정도?. 어쨌든 둘의 만남이 산뜻하다. 솔직히 만화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는 흔한편이 아닌데, 이 영화는 주인공이 만화가인데다가 스토리작가까지 등장합.. 2010. 12. 14.
<김종욱 찾기>뮤지컬과 영화, 갈림길의 선택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는 충실하다 '첫 사랑 찾기 사무소'를 창업한 남자가 첫 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의 첫 사랑(김종욱)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를 담은 는 액면 그대로만 보면 좋거나 나쁘다고 말하기 힘든, 특이한 점이 없는 평범한 영화다. 물론 이 표현이 재미없다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분명 임수정과 공유의 분한 캐릭터들의 부조화가 주는 재미는 있다. 공유가 연기한 한기준은 그야말로 만화에서나 볼 듯 한 고지식하고, 바보스러운 캐릭터다. 여행상품을 소개하면서 쓰나미 이야기를 하는 비정상적인 사회성, 첫 사랑을 찾아주겠다면서 '첫 사랑 찾기 사무소'를 창업하는 현실 감각을 소유한 인물이다. 한기준을 둘러싼 주위 환경 역시 과장스럽고 황당함이 가득하다. 그에 반해 임수정이 분한 서지우는 한기준과 다른 현실적인.. 2010. 12. 4.
<심야의 FM>이야기가 아닌, 영상과 조명으로만 만든 스릴러 *스포일러가 다수 있습니다. 소재의 매력이 있는 영화 흑백으로 채색된 야경과 도시, 라디오에서 들리는 DJ의 음성, 이어지는 살인 장면. 의 첫 시작은 포스터 디자이너, 미술감독,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김상만 감독이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지점이다. 감각적인 오프닝 시퀀스는 영화의 공간(도시)과 시간(심야), 그리고 소재(라디오)와 인물의 성격 방향('택시 드라이버'열쇠고리) 등을 압축하여 보여준다. 남은 것은 이것들을 어떻게 활용하여 이야기를 잘 만드는가의 문제. 의 소재는 라디오 생방송이다. DJ는 범인이 시키는 대로 방송을 해야 하고, 멈추어서도 누구에게 알려서도 안 되는 상황. 상당히 관객의 구미를 당길만한 소재다. 그러나 소재가 발한 빛은 여기까지일 뿐, 영화의 빛으로 발하진 못 했다. .. 2010.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