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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The Target, 2014) 류승룡의 결코 사육될 수 없을것만 같은 야성

k-movie review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4. 2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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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The Target, 2014) 류승룡의 결코 사육될 수 없을것만 같은 야성







<표적>(The Target)은 국내에도 개봉한 바 있는 프랑스 영화 <포인트 블랭크>(Point Blank)를 리메이크했다. <포인트 블랭크>를 연출한 프레드 카바예(Fred Cavaye)감독은 <애니씽 포 허>(Anything For Her), <포인트 블랭크>, 그리고 최근에 국내에 개봉한 <더 체이스>(Mea culpa)까지 세 편을 연출했는데, 그 중 <애니씽 포 허>는 할리우드에서 <쓰리 데이즈>(The Next Three Days)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표적>(The Target)이 <포인트 블랭크>와 가장 다른 점은 인물 중심축의 이동이다. <포인트 블랭크>는 아내를 납치당한 간호사(<표적>에선 의사역이다)의 이야기로 전개한다면, <표적>은 함정에 빠진 전직 군인(<포인트 블랭크>에선 킬러)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것을 연기한 이는 류승룡(Ryu Seung-ryong). 달리 말하면 <표적>(The Target)은 류승룡의 영화다.





류승룡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표적>(The Target)은 <테이큰>(Taken)의 자장에 일정한 영향을 받는다. <테이큰>의 파생상품인 <아저씨>(The Man from Nowhere)가 조각 같은 미남 배우를 내세우며 호소하는 방식이었다면, <표적>은 미중년인 류승룡의 결코 사육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짐승의 야성을 최대치로 뽑아내려 한다. 


그의 액션은 원씬 원테이크로 촬영된 19대 1로 맞붙는 액션 장면에서 빛을 발한다. 출연작마다 새로운 캐릭터로 관객 앞에 나온 류승룡은 이번에도 자신의 연기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표적>(The Target)은 앞서 리메이크로 성공했던 <감시자들>(Cold Eyes)과 <내 아내의 모든 것>(All About My Wife)처럼 원작보다 더 매력적인 작품으로 거듭났다. 주인공 외에 다른 캐릭터들에게도 고유한 드라마를 부여하고, 이야기의 연결고리는 매끈하고 탄탄해졌다. 액션의 강렬함도 비교를 불허한다. 모범적인 리메이크의 또 하나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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