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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海霧: a sea fog) 세월호 사건을 겨냥하다.

k-movie review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7. 29.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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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海霧: a sea fog) 세월호 사건을 겨냥하다.



해무(海霧: a sea fog) 리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은 오직 필자의 주관적인 해석임을 밝혀둔다. 여러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해무(海霧: a sea fog)에 대한 필자의 해석은 좋은해석이 될 수도 있고 공감하지 못한다면 너무 하나의 사건을 염두에둔 편향적인 해석이 될것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왜 해무(海霧: a sea fog)라고 영화 제목을 지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해무(海霧: a sea fog) 는 한자어 그대로 바다해((海) 자에 안개무(霧) 자로 바다안개 라는 뜻이다. 바다에 안개가 자욱하게 껴서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을 해무(海霧: a sea fog) 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진 않았지만 제작을 했기 때문에 봉준호의 디테일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던 영화이다. 먼저 이 영화 해무(海霧: a sea fog)는 필자가 보기에는 정확하게 세월호 사건을 겨냥하고 있다. 영화 곳곳에서 세월호 사건과 연상되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봉테일 답게 돌려서 말하지만 세월호 사건과 연관 짓지 않고서는 해석이 되지 않는 대사가 너무 많이 나온다. 앞으로 영화를 보실 분들을 위해 최대한 스포일러는 배제하고 왜 이 영화 해무(海霧: a sea fog)가 세월호 사건을 겨냥한 영화인지를 알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나열해 보고자 한다.







관전포인트


1. 영화제목이 해무(海霧: a sea fog) 인 이유는?

항해하던 선박이 해무를 만나면 한치 앞을 볼 수 없어서 그 속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는 것 처럼 세월호 사건도 도대체 그 안에서 어떤일이 있었던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2. 영화 도입부에서 동식(박유천) 이가 발에 그물이 걸려서 죽을뻔 하는 장면은 동식(박유천)이가 겪게될 결말을 암시한다.


3. 중국에서 온 밀항자들은 세월호의 승객들을 의미한다.


4. 예고편 동영상에서도 나오는 기관장 완호(문성근) 의 "학교 선상님 까지 요런 배를 탔구만" 이라는 대사는 세월호에 단원고 학생들과 함께 탔던 선생님들을 상징하는 것이고 연이어서 밀항자 선생님이 완호(문성근) 에게 가족사진을 보여주면서 "마누라랑 딸래미요" 라고 얘기하자 기관장 완호(문성근)는 "오매.. 우리 딸래미들" 이라고 얘기한다.








보통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의 가족사진을 본다고 가정해보자 마누라와 딸두명이 있는 가족사진을 볼 경우 보통의 경우에는 아이고 딸들이 이쁘네 라든지 딸들이 귀엽구먼 정도의 얘기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완호(문성근)는 굳이 "오매.. 우리 딸래미들" 이라고 얘기한다. 이 딸래미들은 세월호에 타고 있던 단원고 여학생들을 상징하는 것이다.








5. 밀항자들중 한명이 "아니 이 비싼 동포배가 어찌 떼놈들 배보다 못하오" 라고 항의를 하자 선장인 철주(김윤석)는 "이 배에서는 나가 대통령이고 판사고 느그들 아버지여" 라고 얘기하는 부분은 세월호 사건에 대해 대통령도 관련이 있고 이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걸 상징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철주(김윤석)는 대통령을 상징하기 시작한다.





6. 해경으로 등장하는 윤제문의 행동은 해경의 평소의 모습을 풍자한 것이고 윤제문이 하는 대사에는 해경 조직의 폐쇄성과 부패성을 풍자한다.


7. 모든 사건의 원인 이면서 결과가 되는 사건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인 홍매(한예리) 라는 인물은 세월호 사건의 우리 국민들이 알지못하는 어떤 원인 이나 욕망 혹은 정치적인 이해관계등을 상징한다. 





즉 다시말해 해무에서 등장하는 전진호의 모든 사건에 외부인들은 도저히 알 수 없는 홍매(한예리) 라는 인물이 있었듯이 세월호 사건에도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떤 원인이나 이유가 있을것 이라는걸 감독은 홍매(한예리) 라는 인물을 통해 은유화법으로 설명한다.



8. 창욱(이희준)이가 발정난 개 처럼 여자를 성적으로 갈구하는 장면은 세월호 선장이 탈출당시 속옷차림 이었던걸 풍자한다.






9. 마지막 장면에서 굳이 6년후를 보여주는 것은 정권이 바뀌고 한두해는 지나야 세월호 사건의 진상이 어느정도 드러날 것이라는걸 상징한다. 


10. 마지막 6년후의 장면에서 드러나는 결말이 허무하고 황당하게 설정된 것은 실제로 나중에 세월호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 그 결과는 허무하고 황당한 이유일 것이라는걸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영화를 앞으로 보러가실 분들은 위의 10가지 관전포인트를 주의 깊게 보길 권유드린다. 이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세월호 사건을 상징하거나 대조하는 장면들이 보여지지만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다 적지 못함을 양해하기 바란다. 대신 영화를 보러가실 분들은 다른 장면들도 세월호 사건과 연관지어서 찾아보시길 바란다. 



분명 이 영화 해무(海霧: a sea fog)가 제작에 들어간건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기 전으로 알고 있는데 영화만 놓고 해석해 보면 세월호 사건을 떼 놓고는 해석이 되지 않아보인다. 중간에 영화의 기획방향이 조금 수정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제작자와 감독 또한 세월호를 너무 대 놓고 정면으로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최대한 돌려서 얘기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그래서 임팩트는 조금 떨어지는듯 하다. 오히려 조금더 정면으로 다뤘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ps  해무의 원작이 연극이고 이 연극 또한 태창호사건을 모티브로 한 연극이라는건 알고 있습니다. 필자가 느낀 주관적인 느낌이 영화속에서는 세월호 사건을 상징하는 부분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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