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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영화리뷰298

<웨이크 우드>해머 필름의 본격적인 시동을 위한 훌륭한 예열 기나긴 침체기 끝에 부활한 해머 필름. 그들의 첫 번째 선택은 스웨덴의 뱀파이어 영화 의 리메이크 작업이었다. 아마도 자신들의 전성기 시절에 선보였던 '몬스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에서 나온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두 번째 영화로 를 만들었다. 개에게 물리는 사고 때문에 아이를 잃은 부부는 상실감에 빠진 채 살아간다. 그들이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자 정착한 곳은 '웨이크 우드'라는 마을. 그런데 마을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 우연히 마을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의식을 엿보게 된 부부에게 마을 사람들은 죽은 자를 (단지 3일뿐이지만) 부활시키는 의식을 통해 딸을 만나게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해머 필름이 을 통해서 , , 등 과거 자신들의 장기였던 '몬스터 무비'의 향수를 향유했었다면, 에선 과거 그들.. 2012. 2. 15.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잘 만든 여성 성장 코미디 2011년 헐리우드 박스오피스 최고의 슬리퍼 히트작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이다. 2011년 8월 현재 북미 박스오피스 전체 순위에서 은 1억 6천만 불의 흥행 수익으로 8위에 올라 있다. 대형 영화들인 9위 ,10위 , 11위 보다 앞선 순위이고, 의 제작비가 3천2백만 불인 점을 고려한다면(10위권 내의 영화들은 보통의 제작비가 1억5천만 불이다) 놀라움은 더욱 커진다. 어떤 면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인 걸까? 대단한 스타나 엄청난 제작비가 투여되지 않은 슬리퍼 히트 영화는 항상 이런 의문을 품게 만든다. 코미디 보다는 SF 영화가 강세인 요즘의 박스오피스에서 흥행한 다른 코미디 영화를 찾는다면 를 꼽을 수 있다. 실제 예고편만 보면 은 여성판 같기도 하다. 그러나 과 는 어느 정도의 비슷한 (화.. 2011. 8. 25.
<원라이프>유행어 남발이 망친, 실망스러운 더빙 는 영화 자체로는 다큐멘터리의 명가 BBC가 4년여에 걸쳐 제작비 400억 원를 투입하여 전 세계 7대륙 로케이션에서 포착한 지구 생태계의 삶의 모습이 때로는 흥미롭고, 때로는 감동적으로 담겨 있기에 가타부타 언급을 할 필요성이 없는, "훌륭하다"는 표현이 당연한 영화다. 정작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국내수입사는 의 더빙을 개그맨 이수근과 아역배우 김유정에게 맡겼다(참고로 의 영어판 나레이션은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맡았다). 이런 선택은 국내 극장가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불가피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전문성우에게 맡기면 더빙의 질은 올라갈테지만 언론과 관객의 주목을 받기 어렵다. 그에 비해 방송 등에 나오는 유명인은 다르다. 영화 시사 후에 간담회를 하더라도 카메라나 동.. 2011. 8. 24.
마리오 바바 특별전 상영작 <포 타임스 댓 나이트> 하룻밤 데이트를 즐겼던 두 남녀. 그런데 여자의 옷은 찢어졌고, 남자의 얼굴엔 상처가 났다. 어떻게 된 일인가? 이런 의문에서 출발하는 는 마리오 바바 감독이 만든 가벼운 섹스코미디물이다. 장르가 그렇다고 수위 높은 성적 농담을 질퍽하게 하는 재미만 기대하거나, 소동극의 시끌벅적함만 찾으면 곤란하다. 는 엇갈린 각자의 시점에서 그날 밤의 일을 재구성함으로써 (보는 시점에 따른) 진실은 무엇인가를 묻는다. 여러 개의 진술, 하나의 사건. 바로 의 다중 시점의 차용이 의 포인트. 그러나 다중 시점을 다루었다는 면으로 본다면 는 평범한 수준이다. 다중 시점을 통한 밀도 있는 이야기로 비교하자면 는 마스무라 야스조의 나 손영성의 에 비해 무척 심심하다. 마리오 바바는 를 다중 시점이란 형식 위에서 구성을 촘촘하.. 2011.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