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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영화리뷰298

<내가 고백을 하면> 먼저 솔직한 고백이 필요할 것 같다. 나는 조성규 감독의 데뷔작 을 정말 맛없게 봤다. 지나친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그 영화를 '감독이란 자리를 탐하는 제작자의 치기 어린 행동이 낳은 불량식품'이라 여겼다. 굳이 재능 없는 자의 영화를 확인하는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하에 그의 두 번째 영화 는 건너뛰었다. 그리고 그는 세 번째 영화 을 내놓았다. 난 절대 볼 일이 없겠구나 생각하면서 코웃음을 쳤다. 극장에서 의 예고편을 만났던 순간, 내 생각에 작은 균열이 일어났다. "이거 재미있어 보이잖아"란 생각이 들다니. 그것도 불량식품이나 만드는 감독으로 여긴 조성규 감독의 영화에 말이다. 결국, 나는 을 보았다. 은 강릉이 좋은 서울의 남자 인성(김태우 분)과 서울이 좋은 강릉의 여자 유정(예지원 .. 2013. 4. 7.
<파라노말 액티비티 4> 새로운 세기가 시작된 2000년 이후, 헐리우드는 앞으로 100년을 임하는 마음가짐을 보여주려는 듯 10년 동안 많은 볼거리의 기준을 제시했다. 시리즈와 시리즈는 판타지 장르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시리즈와 시리즈는 슈퍼 히어로 장르를 단숨에 헐리우드의 중심부로 끌어올렸다. 공포 영화는 어땠을까? 헐리우드는 피의 난도질로 유명한 아이콘인 프레디 크루거, 제이슨, 마이클 마이어스를 잠시 뒤로 물러나게 한 뒤에 그들의 자리에 3편의 시리즈를 새롭게 자리매김시켰다. 시리즈, 시리즈, 시리즈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각기 강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시리즈는 자신만의 정의를 설파하는 직쏘가 만들어내는 응징이 있다. 이것은 정의의 실현이라는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시리즈는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 어떻게 우리 일상 .. 2013. 4. 7.
<바비> 1919년 10월 27일 단성사에서 최초의 한국 영화 가 상영된 이래로 수많은 한국 영화가 우리 곁을 찾아왔다. 이 중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도 있었고, 쓰레기라는 오명을 쓴 채로 쓸쓸히 사라졌던 영화도 있다. 쏟아져 나오는 많은 한국 영화들은 각자의 이름인 제목을 가지고 있다. 인상적인 제목들도 많지만 평범한 제목이 많다. 어떤 제목들은 너무 비슷해서 헷갈리기도 한다. (2011)는 한 번 들으면 쉽사리 잊기 어렵다. 강렬한 정도가 아니라 어디서 제목을 말하기조차 조심스럽게 만든다. (2010)는 또 어떤가? 누군가에게 별생각 없이 제목을 말했다가 오해를 살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이상우 감독의 전작들인 와 는 완성도를 논하기 이전에, 제목부터 논란을 부르기에 충분했던 영화였다. 제목부터 파문을.. 2013. 4. 7.
<루퍼> 영화 에 설정된 시간은 2074년은 시간 여행이 가능해진 세상이다. 그러나 시간 여행은 불법으로 규정되었다. 범죄조직은 자신들이 제거할 대상을 죽이는데 시간 여행을 악용한다. 그들은 제거 대상을 2044년의 시간으로 보내 '루퍼'라 불리는 킬러들에게 처리하게 하여 미래에서는 시체를 없애고 과거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자를 죽이는 완전범죄를 꾀한다. 범죄조직은 루퍼를 완벽하게 통제하기 위해 최종 타깃으로 루퍼 자신을 보낸다. 루퍼 스스로 자신을 죽여야 하는 운명을 거부하면 조직은 그를 처단한다. 2044년에 활동하는 최고의 루퍼 조(조셉 고든 래빗). 어느 날 그의 앞에 새로운 타깃이 나타난다. 타깃은 30년 후 미래에서 보내진 자신(브루스 윌리스). 그런데 미래의 자신은 '레인메이커'에게 살해당한 아내를 구.. 2013.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