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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세상은 발밑에 두었으나 사랑에 가슴이 베였구나!

지난영화 리뷰

by Almuten 2009. 4. 11.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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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귀하고 천한것이 어디 있겠냐 마는 신분이라는 인위적 잣대로

귀하고 천한 사람이 존해 했던 시대

 

백성들은 굶주림에 허덕이지만 아전들의 횡포는 그칠줄 모르네

신분의 양면성을 모두 경험한 한 많은 여인네 세상을 발밑에 두려고 하네

 

위선의 가면을 둘러쓴 양반네들 그녀의 치마속곳에 오금이 저려오네

발정난 양반가면에 둘러쌓여 한바탕 놀아보지만 그녀 마음 채워주는 이 없네

 

 

 

청산리(靑山裏) 벽계수(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

 

천하의 군자 벽계수도 밝은달빛(明月)에는 맥을 추지 못하네

뉘라서 이 여인네의 절개를 쉬이 꺽으리오

 

박연폭포 소리 요란한데 화담 초당에는 글 읽는 소리 그칠줄 모르고

세상을 다 아는듯한 표정으로 화담선생 기다리니

 

땅거미가 깔리고 풀벌레 소리 요란할때 화담선생 그녀 얼굴에 등잔불 들이대고

세상을 다 아는듯한 표정으로 얘서 누굴 기다린 거냐며 안채로 들이고 간을 떠보네

 

화담: 가는길에 큰바위가 있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

 

명월: 돌아서 가지요

 

화담: 비와 바람이 불면 어떻게 하겠는가?

 

명월: 잠시 기다렸다 그치면 가지요

 

화담: 왜 바위와 비에게는 화를 내지 않는가!.....

 

화담: 자네가 바위와 자연에게 화를 내지 않은 이유는 자연에겐 마음이 없기 때문일세

하지만 인간에게는 마음이 있어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인해 노여워 하는 것이네

 

성인군자 없다던 대명천지에 노인네 말하는 폼세가 여간이 아닐세

밝은달빛(明月) 잦아들고 노인네 앞에 고개숙이니

 

천하의 꺽을 수 없는 세가지 송도삼절이 야밤에 다 모이니 송도야합 아니더냐!!!

화담선생 만나고 나니 세상이 다 보이는구나

 

 

 

날때부터 천하고 더러운것이 어딨더냐 인간의 마음이 천하고 더럽다고 우기는

것이지 하지만 저 밑 관가에는 귀하고 깨끗하다고 착각하는 쓰레기 들만 있으니 오호 통재라!

 

기구한 인생의 파편에 왼쪽 가슴 베이고 오른쪽 외가슴으로만 겨우 숨쉬고 살아가건만

이런 나의 고통 아는 놈이 하나 있으니 이놈이 좋은놈인지 나쁜놈인지 모르겠네

 

하지만 이놈의 운명도 명월이 만큼 기구하니 오른쪽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네

무식한 종놈이라 사랑이라는 마음에 목숨을 거네

 

그리도 사랑한다면 죽지말고 도망이라도 가서 미천한 한목숨 부지하며

빌어먹지 않고 잘 사는 소식만 전해줘도 고마우련만!

 

기생년 하나 품는데 온갖 가식과 위선에 젖어 놀이를 하는 사또

명월이 시선 향하는 곳에 종놈 있는것 보고 분개하네

 

이노무 사또 성질이 개같은 한량이라 관아 살림 훔쳐가는 아전들은 모른채하고

명월이 마음 훔쳐간 종놈은 도둑놈이라 하네

 

 

 

명월이 미천한 종놈 하나 살려보겠다고 치마속곳 풀어 제치고 사또한테 한몸 바쳐보지만

저잣거리 입구에 걸린 종놈 모가지에 오른쪽 가슴 마저 베이네

한 많은 세상 살다간 종놈 유골이라도 경치좋은 곳에 뿌려줄겸 이참에 팔도 유람이나 해보세!

 

 

드라마에서 봤던 황진이와 다르다고 어찌 감독을 탓하겠는가!

이미 우리 마음속에 바라던 황진이가 자리잡고 있었으니 우리 마음을 탓해야지

 

세상을 발밑에 두겠다고 호언 장담하던 명월이가 사랑앞에 무릎 꿇은듯 어떠하리오

명월이와 감독과 우리 마음이 달랐을 뿐이지

 

대문짝 만한 스크린에서 명월이 얼굴 보고 흐뭇해지고 명월이 아름다운 한복보고

감탄하고 종놈 화적질에 통쾌해 하면 됐지 뭘 더 바라겠는가!

 

명월이에게 호쾌한 입담과 양반가면을 씹어제끼는 모습을 기대하고 갔던 우리의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잠시라도 노하지 마시게나!

 

명월이에게도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있었으니 명월이의 사랑 이야기 한번

들어주면 그 뿐이지 무에 더 바랄게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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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황진이 서경덕 청산리 벽계수 얼짱기생 황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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