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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영화리뷰

메카닉(2011) - 매력은 없지만 액션만큼은 좋은 영화

by 사과랑 2011. 2. 27.

감독: 사이먼 웨스트

주연: 제이슨 스태덤(비숍), 벤 포스터(스티브 멕케나)

 

 정부의 의뢰를 받고 살인청부를 하는 '비숍'. 그러던 어느 날 그와 가장 친한 '해리'를 암살하라는 명을 받는다. 그가 비밀을 노출시켰다는 것. 결국 '비숍'은 '해리'를 암살하지만 그의 아들인 '스티브'를 파트너로 맞이하게 된다.

 




 액션만큼은 좋다.

 1972년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한 <메카닉>은 킬러를 '메카닉'이라고 지칭합니다. 영화에서는 기계와 같이 표정 변화 없이 완벽하게 살인을 하는데, '제이슨 스태덤'에게서는 딱 어울리는 배역입니다. 그는 표정의 변화없이 완벽하게 일처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트랜스포터>에서도 보여준 무표정 액션씬은 이 영화에서는 절정을 이룹니다. 특히 그의 직업자체가 킬러인데다가 프로이기 때문에 그가 보여주는 액션은 짜릿함 그 자체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의 현란한 발차기는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매손격투와 총질이 전부이니깐요. 직업이 킬러이니 어쩔 수 없는 점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가 목표물을 대상으로 작전을 짜고 치밀하게 수행하는거나, 발각되었을 때 탈출하는 장면들은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영화는 그만큼 액션씬에 공들인 티가 팍팍납니다. 게다가 감독이 누구입니까. '사이먼 웨스트'입니다. <툼레이더>와 <콘에어>의 감독입니다. 적어도 기본적인 재미를 주는 감독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무식하게 총질만 하는 영화가 아닌 짜릿한 긴장과 액션이 어우러진 영화로 보는 재미는 확실히 선사하고 있습니다.

 

 

 캐릭터에 힘이 없다.

 '비숍'은 확실히 킬러로서는 완벽합니다. 하지만 '제이슨'이 보여주는 매력은 전혀 없죠. 지금까지 봐왔던 표정과 액션도 동일하고 차이점이 전혀 없습니다. 그나마 '슈베르트'의 음악을 통해 그의 인간미를 부각시키되, 살인에 대해서는 일절 감정이 없는 모습은 뻔히 봐왔던 영화의 클리셰라 새롭지도 않습니다. 덕분에 그가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 자체가 의도가 보이는 수작이죠. 여기에 그의 파트너인 '스티브'는 도통 이해불가입니다. 그가 변화되는 시점도 딱히 와닿지도 않죠. 그냥 마지막 반전을 위한 장치로서의 캐릭터이지 그 어떠한 의미도 없습니다.

 물론 감독은 나름 적과의 동침이라는 설정을 만들고는 있지만, 이 또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까지는 실패합니다. 미션에 있어서 완벽한 합을 이루어내니 말이죠. 결말도 다소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모를 정도이니깐요.

 




 하지만 마지막 결말을 제외하고는 액션영화로서의 재미는 충분히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적당한 긴장과 적당한 액션. 그리고 복수라는 소재를 통한 적과의 동침은 이 영화를 마지막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니깐요. 다만... 마지막 장면이 다소 맥빠진다는 점과 캐릭터가 큰 매력이 없다는 점은 아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