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신영화리뷰

라스트 에어벤더(2010) - 미흡한 시작편

by 사과랑 2010. 8. 20.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주연: 노아 링어(아앙), 데브 파텔(주코), 잭슨 라스본(소카), 니콜라 펠츠(카타라)

 

 공기, 물, 흙, 불의 4가지 원소로 각각 나누어진 4개의 나라. 이 4개의 원소를 유일하게 모두 쓸 수 있는 '아바타'가 평화로 다스리던 중 그가 사라지고 100년 후 불의 제국이 3개의 나라를 침공하면서 세상은 혼란이 가중되고, 한편 얼음 속에서 '아앙'이 깨어난다. '아앙'은 '아바타'이긴 하지만 아직 완전한 각성을 하지 않은 상태.

 


서양인이, 인도인이 하는 무술.

이상하더군요. 왠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랄까?

 




 미국에서 인기리에 방영하는 애니인 <아바타 - 아앙의 전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라스트 에어벤더>는 '샤말란'감독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샤말란'감독하면 딱 떠오르는 것은 <식스센스>. 그만큼 <식스센스>에 대한 각인을 심하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그런데 애니를 원작으로 한 영화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귀를 의심했고, 예고편이 나오자 정말 '샤말란'이 감독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급기야 뚜껑을 열어보니 '샤말란' 특유의 느낌은 전혀 없더군요. 어쩌면 감독 그 자신이 <식스센스>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했을지도 모릅니다. <식스센스>를 필두로, <언브레이커블>, <싸인>, <빌리지>를 통해 반전과 미스테리를 항상 그려왔으니 말이죠. 결국 팬의 머릿속엔 '샤말란' = 반전, 미스테리라는 공식이 성립해있는 걸 상당히 힘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원 컷으로 진행되는 액션연출은 좋았습니다.

게다가 전체적으로도 액션 부분에선 나쁘지 않았고요.





 그래도 이번영화는 다소 의아하긴 합니다.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연출에서도 한 참 떨어지고, 심지어는 스토리텔링도 삐그덕 거립니다. 여기에 3D 마저 다소 불편합니다. 애초에 3D로 만든 영화가 아닌 컨버팅한 버전이고, 3D의 느낌도 그다지 잘 살아나지 않습니다. 그나마 '팀 버튼'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색감의 활용도가 높고, 컨버팅치고는 의외의 성과물이 나온 셈이었지만, 이 영화는 그 정도는 아니네요.

 

 굳이 3D로 보실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은 원만하지도 않으며, 각각의 당위성은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못합니다. '주코'왕자는 자신이 '아바타'를 붙잡아야 하는 이유를 피력하는데, 어느 정도 이해는 하는데 심하게 되풀이하는 바람에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죠. 이 영화는 부족한 건 부족하고, 과한 것은 쓸데없이 과한 느낌이 드는 영화입니다.

 

 그나마 원 컷으로 진행되는 액션씬은 잘 연출했지만, 나머지는 그럭저럭입니다.

 원작에 비해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가 아동용으로서 얼만큼 먹혀들지가 미지수네요.

 

그런데 독특한건 분명 판타지 영화인다가

다양한 인종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불의 제국은 모두 인도계라는 것.

뭐 물론 모두는 아니겠지만요.

 




 '샤말란'감독의 다음 영화는 <데빌>이라는 본연의 자리로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샤말란'감독의 영화가 모두 안좋은 것은 아닌데, <식스센스> 때문인지 계속 저평가 되어지네요. 총 3부작으로 기획된 이 영화가 과연 3부 완결편까지 무사히 영화가 제작되어 질지 의문입니다. 일단 북미에서도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데다가,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이 영화 자체가 미흡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3부까지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