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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스토리텔링17

제목과 주연배우 하나로 먹어주는 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감독 수오 마사유키 (2007 / 일본) 상세보기 영화 는 프리타 청년 텟베이(카세 료)가 치한으로 몰린 사건을 통해 일본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정통 사회 영화다. *** *** *** 아무런 정보 없이, 제목 그리고 주연배우(카세 료) 만으로 완전 구미 당긴 영화였다. 캬.. 제목으로 50% 후킹, 배우로 50% 후킹. 영화의 시작과 끝 이야기 모두와 주제를 이 한 문장으로 설명해준다. 이 영화는 카피가 필요 없다. 제목이 카피다. 끝내준다! *** *** *** 이런 시나리오에 이런 배우라면 투자자들 끝내주게 좋아한다. (제목과 배우로 흥행성이 어느정도 담보되는 걸. 완전 보물이지.) 문제는 내용이 심각하고 무겁다는 거~ (여기서 살짝 고개를 절레절레 하지 않을까? ㅋ.. 2009. 4. 24.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플롯 : 추격 - <마스터 앤 커맨더 : 위대한 정복자> 세상에 오만가지 이야기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추격'은 흥미로운 플롯입니다. 라는 영화도 Only 범인을 추격해내가는 이야기로 긴장 빡 주며 우리를 재미의 도가니로 빠드리듯 기본적으로 '추격'은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데 사용하기 유용합니다. 그럼 쉽게 를 가지고 '추격'에 대한 플롯을 이야기할 것이지, 왜 잘 기억에도 안 남은 가지고 이야기하냐? 는 이미 (남이) 만들어 놓은 반찬들을 감독이 밥에 참기름이랑 고추장 부어서 잘 버무린 맛있는(그러나 먹고나면 텁텁한 뒷맛의) 비빔밥 같은 영화라면, 의 경우는 '추격'이라는 플롯을 가지고 인간의 원형적인 욕망들(타자를 지배하려는 욕망, 폭력 추구, 명예욕, 재물욕 등등)을 추격 사건에 버무려 뛰어나게 형상화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작품성이 훨씬 돋보이기 때.. 2009. 4. 22.
용서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클린트 이스트우드, <용서받지 못한 자> 최근 두 편이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이 선보인 데 힘입어 이번 포스팅에는 이스트우드 감독의 또 다른 역작 (Unforgiven, 1992)를 떠올려 보았다. 나는 이 작품을 얼마 전 숙명여대 국문과 교수님께 스토리텔링에 대해 사사하다가 다시 보게 되면서 또 다시 감탄했다. 만듦새하며 이야기 구조가 탄탄하기 이를 데 없어서 교수님도 이 영화 한편으로만 한 학기 수업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입에 침을 튀며 극찬하신 바 있다. 지금 적는 내용은, 복습하는 개념으로 그때 공부했던 스토리텔링 스터디를 일부 따서 올리는 것이니 관심 있는 분들의 열렬한 반응을 기대할 뿐.ㅋㅋ 용서받지 못한 자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1992 / 미국)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진 핵크만, 모건 프리먼, 리차드 해리스 상세.. 2009. 4. 13.
드뎌 우리도 명탐정 하나 만들어낸거야? 그런거야? <그림자 살인> 황정민이 연기한 '홍진호'라는 캐릭터를 보는 맛에 별점 높게 줘도 아깝지 않은 영화가 바로 이다. 우리나라 영화나 혹은 소설 속에 딱히 꼬집어 칭송할만한 명탐정이 없는 것이 내내 아쉬웠는데, 그 나마 이 영화가 약간의 갈증을 풀어줬다. 이번 영화에서 홍진호라는 캐릭터를 멋지게 구축했으니, 분명 영화 제작자들이 이 메리트를 사장할 리는 없을 터. 의 흥행점수를 보아 결정되겠지만, 대략 흥행한다면 분명 2탄이 나올 것이다. 헤이그로 가야 하니까... (나는 헤이그로 가서 활약하는 홍진호가 보고싶다구요!!!) 그냥 내 욕심이긴 하지만 이걸 잘 풀어서 같은 전설적인 시리즈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황정민이 해리슨 포드보다 못한 건 또 뭐야?ㅋㅋ 아.. 외모에서 섹시미는 쫌 빠진다. 쿨럭.) 한국.. 2009.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