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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9살소녀의 슬픈 노래

최신영화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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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9살소녀의 슬픈 노래



당신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사랑했는지 세월이 흘러가면은 그때서 뉘우칠거야

<여행자>는 돈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수출하던 시절,아기마저 수출했던 우리나라의 슬픈 그늘을 다룬 영화다.
<여행자>는 고아원에 버려진 아홉살 소녀 진희를 중심에 놓고,진희의 시각으로 바라본 낯선 주변환경을 묘사하고,반항-타협-화해-설레임등 단순한 듯하면서도 미묘한 진희의 감정선을 따라 이야기는 흘러간다.



<여행자>
의 우니 르콩트감독은 어릴적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자신의 자전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여행자>를 만들었다고 하는데,감독의 체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스토리는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시나리오적인 완성도 또한 상당한 수준이었다.

높은 시나리오의 완성도와 감독의 연출력,거기에 더해진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는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배가시켜주었는데,가장 눈에 들어온건 주인공 진희역을 한 김새론이라는 아역배우.영화보는 내내 스크린을 장악한 영악스러운 김새론양을 보면서 이 아이의 이후 필모가 기대될 정도였으며 더불어 이 영화에서 또 한명의 눈에 확 들어온 배우는 <괴물>에서 주목받았던 배우 고아성.그녀 역시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다.



<여행자>
속에서 9살소녀 진희가 주사를 놓던 간호사에게 던진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이렇게 묻는 장면이 나온다.
 "약속을 왜 안 지켜요?"
이 질문은 마치 소녀가 슬픈 우리의 시대상황에 던진 질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는데,그렇다면 소녀가 부르던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는 소녀의 바램이자 대답이었을까?
새로운 나라로 떠나던 9살 여행자의 모습을 지켜본 시간은 슬프면서도 안타깝지만 새로운 희망도 주던 시간이었다.내가 느낀 이런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여행자>를 강력하게 추천해주고 싶다.

2009년10월29일 개봉예정


*설경구와 문성근이 조연으로 나오는데,짧은 등장이지만 꽤 인상적이었다.
*제작은 이창동인데,역시 정관계에 계실적보다 영화계에 계신게 훨씬 어울리는 분이시다.
*영어제목은 A Brand New Life 인데 한국제목보다는 직설적으로 지어진 제목이다.개인적으론 한국제목이 더 나은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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