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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화려한 볼거리만으로 때우기엔 157분은 너무나도 긴 시간이다

최신영화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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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화려한 볼거리만으로 때우기엔 157분은 너무나도 긴 시간이다




올해 헐리웃 최고의 블록버스터 중 하나인 <2012>가 11월3일 CGV영등포 스타리움관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공개되었다.예고편을 통해 본 엄청난 스케일에 대한 기대감때문인지 많은 설레임을 가지고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2012>
에 대한 소감을 일단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엄청난 스케일과 볼거리는 있으나 157분의 런닝타임을 끌고가기엔 스토리가 너무나도 부족한,전혀 스토리 발전없이 CG만 발전한 전형적인 롤랜드에머리히표 영화이다.

<2012>는 처음 인도 구리광산에서 태양활동으로 인한 지구파괴에 대한 보고가 시작된 후 G8정상회담의 보고로 이어지면서 지구전체의 문제로 확대 논의되며,이후 전개과정은 '초밍작전'이라고 일컬어지는 46개국이 참여하는 이주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이야기 전개이다.

이쯤되면 어디서 많이 본 스토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딥임팩트>,<아마겟돈>등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데,문제는 연상되는 수준 정도에 그치는게 아니라 너무나도 비슷하다는 문제였다.기본적 구성에다가 재난CG의 특수효과가 스케일만 버전업된 그런 구성을 보는 느낌?

더욱 당황스러웠던건 다른 재난형영화들인 <타이타닉>,<포세이돈어드벤쳐>등에서 차용한듯한 장면들과 설정이 상당수 나온다는 점이다.이미 수많은 재난영화들이 기본적 설정을 완성시켜서 이후 작품들은 전작들을 벗어나기 힘든게 아닌가라고 이야기 할수도 있겠지만,<2012>는 조금 심각한 수준으로 스토리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아무리 볼거리 위주로 만든다고는 해도 캐릭터와 스토리가 볼거리를 위한 들러리도 정도가 있는게 아닐까 싶고,설정 차용을 한다고 해도 전체적인 수준을 넘어서면 문제가 안되지만 <2012>는 단순한 답습수준의 영화였다.




물론 <2012>를 볼거리만으로 보시겠다는 분에게는 최고의 영상과 스케일을 보여주는 영화임은 확실하다.자동차 탈출장면과 비행기 탈출로 이어지는 장면도 엄청난 수준이고 이후 나오는 화산폭발,지진,쓰나미장면등의 스케일도 압도적 수준이다.

그러나 그 장면들도 계속 이어지다보니 이후 면역력이 생기면서 '아~그런가보다'싶은 생각이 들며 너무나도 부족한 시나리오속의 뻔한 가족갈등,휴머니즘등의 설정,그리고 개성없는 전형적인 캐릭터들은 스케일에 매몰되면서 157분의 런닝타임은 보는 이에게 어느정도의 피로감을 준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중에 하나였던 <2012>.
기대한 수준의 볼거리를 주긴 했지만,스토리는 발전없이 여전한 수준이던 롤랜드에머리히 감독에게 아쉬움이 들었던 영화였다.아무리 재난형블록버스터 영화이지만 재난속에 사는 인간도 좀 제대로 다루어주어야 하는데,감독은 이번에도 캐릭터와 기본적 스토리에는 신경 안쓰고 오로지 재난장면에만 집중한다.

볼거리를 기대하시다면 무조건 극장에서 보시길 추천드리며 국내 최고수준의 극장에서 보신다면 상당한 눈의 즐거움을 가질수 있을것이다.단,롤랜드에머리히 감독의 전작들에 실망한 분이라면 이번에도 실망수준은 여전한 수준이니 그점 아시기 바란다.

개인적으로 롤랜드에머리히의 스토리텔링이 조금은 발전했을거라 기대했었는데 그 기대감이 이번에도 여지없이 박살나 버린게 아쉽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면에서 유명한 분이 까메오 등장을 해준다.
*지구가 망하기 직전까지 핸드폰이 정말 잘 터진다.
*영등포 스타리움관은 처음 가보았는데 대단한 수준의 화면크기와 사운드였다.

*2009년11월12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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