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86 숨만 쉰다고 해서 살아 있는것은 아니다-숨(김기덕) 삭막한 감옥에서 형이 집행되기만을 기다리는 사형수 장진 숨은 쉬고 있지만 죽은 삶이나 다름 없다 죽은 삶의 마지막 끈인 숨마저 끊어버리기 위해 칫솔끝을 갈아서 날카로움을 확인하고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이내 숨쉬는 통로에 꽂아 넣는다 숨은 쉬고 있지만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이 창백해 보이는 평범한 주부 연 남편과 딸아이가 있지만 남편은 그녀에게 한두마디 질문만 던진채 다른누군가에게 전화를 한다 연 또한 숨은 쉬고 있지만 무슨 이유에서 인지 삶의 이유가 없어보인다 마치 싸늘한 감옥에서 형이 집행되기를 기다리는 사형수 처럼.. 우연히 뉴스에서 사형수 장진을 보게 된 연은 자신의 처지와 똑같다고 생각한 것일까 유일하게 공감하고 소통할수 있다고 생각해서 였는진 몰라도 알수없는 이끌림에 의해 한성교도소로 향한다.. 2009. 3. 29. "괴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통렬히 쏘아붙이다 "괴물" 칸에서 엄청난 박수를 받았다는 언론들의 호들갑에 사뭇 어떤 영화일지 기대가 많이 되었다. 예고편에서 실제로 괴물이 등장하는걸 보고 우리나라도 이제 저런 괴수영화를 만드는구나 하고 뿌듯했다. 영화가 시작되고 미군기지내 수술실로 보이는 곳에서 미국인 상급자 의사가 하급자로 보이는 한국인 의사에게 포롬알데히드라는 독극물을 한강에 그냥 흘려 보내라고 지시한다. 이 장면에서부터 감독은 강대국 미국과 미국의 힘에 굴복해서 복종하는 한국의 관계를 설정하고 있다. 아울러 실제로 미군기지에서 많이 행해지는 무단 폐수 방류 또한 저러한 설정으로 꼬집고 있다. 독극물의 무단 방류로 인해 생겨난 돌연변이 괴물이 한바탕 한강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이 괴물은 이라크를 상징하는 것이다. 전 세계에 악의축이 되어버린 이라크.. 2009. 3. 29. [상영회] 제6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로티타>에 초대합니다. 2009년 3월 제 6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가 3월 28일(토) 저녁 7시 30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됩니다. 로리타 (Lolita, 1997)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원작, 애드리안 라인 감독 스테판 스치프 각본, 하워드 애서튼 촬영,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 제레미 아이언스, 도미니크 스웨인, 멜라니 그리피스, 프랭크 랑겔라 주연 슬픈 첫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47세의 불문학자 험버트(제레미 아이언스)는 강의차 미국 뉴잉글랜드에 들른다. 샤롯트(멜라니 그리피스)라는 미모의 미망인의 집에 거처를 마련한 그는 그녀의 딸 로리타(도미니크 스웨인)를 본 순간 아찔한 사랑에 빠진다. 결국 험버트는 로리타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해 샬롯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고 그녀와 결혼한다. 그러던 어느날, 로리타에 대한.. 2009. 3. 26. 한량 탐정 홍진호의 그림자 살인범 추적기-그림자 살인 필자는 유난히도 어린시절 부터 탐정소설을 좋아했다. 명탐정 셜록홈즈와 괴도루팡의 대결은 흥미진진했고 셜록홈즈가 범인을 기상천외하게 추적해서 찾아낼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왔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에르큘포와르가 등장하는 시리즈들도 소년시절 무협지를 읽듯이 탐독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곤 한다. 특히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명탐정인 에르큘 포와르의 범인 추리과정은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만큼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고 사소한 하나의 단서 에서부터 진범을 추적해 나가는 기법이 경이로웠고 마지막까지 좀체 범인을 짐작할 수 없게 만드는 작가의 구성력 또한 놀라웠었다. 본격적인 탐정추리극을 표방한 그림자 살인 또한 범인이 누구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면서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들지만 주요 용의자를 구분해 .. 2009. 3. 23. 이전 1 ··· 142 143 144 145 146 1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