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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12

영화의 기본은 그래도 이야기인데 말이지... - <박쥐>에 대하여 를 보았습니다. 박찬욱 브랜드의 힘을 떠나서, 네이버, 다음 영화평점이 5점대로, 관객 평점이 터무니 없이 낮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묘하게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더랬어요. 주변사람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 자체도 흥미로웠구요. 영화 마케터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의 마케팅 큰 흐름은 이러했습니다. - 처음에는 박찬욱, 송강호, 그리고 뱀파이어라는 소재만을 가지고 적절히 노출을 조절하더니 - 개봉시기 약 두달 전부터 아껴둔 스틸컷이 몇장이 공개되고 - 티져포스터&예고편부터 본격 화제가 되었는데, 이때부터 김옥빈이 다크호스로 떠올랐고 - 본포스터 & 예고편 몇종을 제외하고는 다른 정보는 철저히 통제하며 궁금증을 자아내었고, - 이와 함께 깐느영화제 경쟁부분 진출 소식이 들리고, - 송강호의 올누드는 시사.. 2009. 5. 8.
박쥐-선과 악이 함께 만들어낸 기형적 괴물 박쥐는 엄밀히 말하면 뱀파이어 영화가 아니다. 단지 박찬욱 감독 자신이 이 영화에 담아내고자 했던 의도를 위한 하나의 영화적 장치에 지나지 않는다. 카톨릭에서 신부 라는 존재는 사제이다.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시간 예비사제 기간을 거치면서 공부를 해야한다. 공부가 끝난후 신부가 되면 카톨릭에서는 적절한 지역에 신부들을 배치하고 주기적으로 지역을 이동시킨다. 신부는 결혼을 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정도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신부로서의 자격이 없다 라는 기준이 적용되어 지는듯 하다. 카톨릭 신자들에게 있어서 신부님은 존경의 대상이며 하느님과 신자들을 이어주는 메신저의 역할을 한다. 이렇게 윤리적으로 깨끗한 이미지의 신부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뱀파이어가 된다. 신자들에게 살인하.. 2009. 4. 27.
밀양- 종교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신애는 아들 준과 함께 남편의 고향이었던 밀양으로 살기위해 내려온다. 멈춰버린 차 때문에 카센터 사장 종찬을 만나게 된다.종찬은 신애에게 밀양에는 무슨일로 오셨냐는 지극히 평범한 질문을 건넨다. 신애는 살러 왔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그 이유가 남편의 고향이기 때문 에라는 상식적으로 쉽게 공감할 수 없는 대답을 한다. 여기서부터 신애는 자신의 이미지를 가상으로 포장하기 시작한다.신애가 밀양으로 내려오게된 진짜 이유는 신애 스스로 얘기한다. 자신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밀양의 토박이인 종찬의 도움으로 집을 얻고 피아노 학원 또한 집 한켠에 마련한다남편은 이미 하늘로 떠나버렸지만 남편의 분신인 아들 준이 신애 에게는 삶의 존재 이유이다. 약국에서 약사이면서 교회의 집사이.. 2009. 4. 10.
"괴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통렬히 쏘아붙이다 "괴물" 칸에서 엄청난 박수를 받았다는 언론들의 호들갑에 사뭇 어떤 영화일지 기대가 많이 되었다. 예고편에서 실제로 괴물이 등장하는걸 보고 우리나라도 이제 저런 괴수영화를 만드는구나 하고 뿌듯했다. 영화가 시작되고 미군기지내 수술실로 보이는 곳에서 미국인 상급자 의사가 하급자로 보이는 한국인 의사에게 포롬알데히드라는 독극물을 한강에 그냥 흘려 보내라고 지시한다. 이 장면에서부터 감독은 강대국 미국과 미국의 힘에 굴복해서 복종하는 한국의 관계를 설정하고 있다. 아울러 실제로 미군기지에서 많이 행해지는 무단 폐수 방류 또한 저러한 설정으로 꼬집고 있다. 독극물의 무단 방류로 인해 생겨난 돌연변이 괴물이 한바탕 한강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이 괴물은 이라크를 상징하는 것이다. 전 세계에 악의축이 되어버린 이라크.. 2009.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