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신영화리뷰

<꼬마 니콜라>귀여운 악동들의 깜찍한 발상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 28.


어른들을 위한 동화 <꼬마 니콜라>

10살 소년의 귀여운 오해가 엉뚱한 공상으로 이어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영화 <꼬마 니콜라>.<꼬마 니콜라>는 보이는 면으로 판단한다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화지만,그 속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한 영화가 아님을 알 수 있다.누구나 가졌음직한,아니 실제로 경험한 사람도 적지 않았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만화 같은 상상으로 다룬 <꼬마 니콜라>.어떻게 보면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느낌의 영화라고 말하는 게 쉬울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떠나보는 여행

<꼬마 니콜라>의 원작은 만화다.원작은 벨기에 신문 '르 무스틱'에 1956년~1958년까지 연재가 되었고,이후 다른 곳에 연재가 계속 되며 단편으로도 출간되어 전세계 18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가 된 만화다.공동작업을 했던 삽화가 상페와 스토리작가 고시니는 만화 속 내용으로 두 사람이 서로 공유해왔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다루었는데,영화 역시 이런 두 사람의 추억이 녹아든 원작을 기반으로 한 작품답게 캐릭터 성격이나 어린이들의 행동 등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적지 않다.

자신의 장래희망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10살 소년 니콜라.니콜라는 꿈이 없다.장래희망에 대해 고민하며 꿈이 무엇일까 생각하지만 그 해답을 찾지 못한다.왜냐하면 지금이 너무나도 행복하고 이 행복이 계속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하지만 니콜라의 행복이 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데,그것은 아빠와 엄마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는 것.니콜라는 자신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두려움(?)에 작전을 계획하게 된다.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니콜라와 그의 친구들의 작전들은 천진난만하고 깜찍하다.가출을 시도하기도 하고,부모님에게 장미꽃을 준다든가,집 청소를 한다든가 하면서 아부를 하기도 한다.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엉망진창이다.결국 자신들의 손으로 동생을 처리(?)하겠다는 생각에 비밀조직을 구성하지만 비밀조직은 무엇이든 하면 할수록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부족함이 없는 가족영화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이 꽤 재미있었던 영화 <꼬마 니콜라>.비록 원작을 안 보아서 원작과 비교해서 평하는 건 무리지만,영화는 그 자체로도 깔끔한 구성이란 생각이 들었다.취할 것과 버릴 것을 구별해서 각색했고,영상화했음이 엿보이며,흐름에 큰 무리를 가하지 않았다.군더더기 없는 구성의 영화는 자신의 꿈과 장래희망에 대해 막연하기만 했던 어리기만 했던 소년이 어렴풋이 자신의 꿈을 알아가는 엉뚱한 여정을 잘 다루었고,보는 이로 하여금 가벼운 미소를 짓게 만들어 주었다.

어린 시절 추억의 한 조각이 투영된 듯한 느낌을 주었던 <꼬마 니콜라>는 가족영화로 부족함이 없는 좋은 작품이라 생각되며,가족끼리 극장으로 나들이 간다면 온 가족이 볼만한 작품으로 추천하고 싶다.마치 동화책 읽듯 한장한장 넘기는 마음으로 감상하다 보면 온 가족이 행복해지실 거라 생각한다.

*2010년1월2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