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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see네 리뷰박스56

아쉬람 (2005, 디파 메타)_이런 영화가 가혹한 현실을 도려내어 주길 아쉬람 - 디파 메타 아쉬람(ashram)이란 힌두교도들이 머물며 수행하는 사원을 뜻하는 힌디어. (영화에서는 '과부들이 수절하며 모여사는 마을'이라고 설명되었음) 1938년 인도의 바라나시.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과 함께 마하트마 간디의 진보 사상이 인도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이제 막 8살이 된 쭈이야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과부들이 세상과 격리된 채 평생 속죄하며 숨어사는 ‘아쉬람’에 버려진다. 결혼이 뭔지도 모르는 쭈이야가 병든 늙은이와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죽어버려 과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죽은 듯 고요하던 아쉬람은 천진하고 당찬 쭈이야로 인해 술렁이기 시작하고, 쭈이야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긴 머리칼을 가진 18살의 아름다운 과부 깔랴니와 만나 친구가 된다. 깔랴니는 권력자들을 .. 2010. 3. 5.
어웨이 위 고 (2009, 샘 멘데스)_영화사상 가장 이상적인 커플을 만나다 어웨이 위고 - 샘 멘더스오랜 연인 버트와 베로나는 버트의 고향으로 이사하는 등 얼마 남지 않은 출산을 준비하며 앞으로 그들 앞에 펼쳐질 인생에 대한 걱정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버트의 부모님은 앞으로 2년간 해외에서 살기로 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하고, 더 이상 그곳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진 두 사람은 태어날 아기와 함께 살아갈 완벽한 장소를 찾아 각자의 지인들이 살고 있는 곳들을 방문해보기로 한다. 콜로라도에서 시작해 아리조나주의 피닉스와 투싼, 위스콘신주의 매디슨, 그리고 캐나다의 몬트리올은 물론 플로리다 주의 마이애미까지… 멀리 떨어져있는 만큼이나 서로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에서 그들은 과연 어떤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영화를 보러 너무 먼 고행길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 2010. 2. 16.
리틀 애쉬: 달리가 사랑한 그림 (2008, 폴 모리슨)_비주얼로 담은 광기와 사랑, 예술 감독 : 폴 모리슨 스페인 마드리드의 대학에 진학한 18살의 살바도르 달리는 후일 각각 스페인의 거장 시인과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남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와 루이스 부뉘엘을 만나게 된다. 달리의 천재성과 독특함은 두 사람의 시선을 끌게 되고 그들은 함께 우정을 나눈다.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던 시대 속에서 그들은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이루기 위해 힘쓰고, 특히 달리와 로르카는 서로의 작품에 영감을 주며 더욱더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달빛이 빛나는 호수에서 두 사람의 우정은 조금 다른 의미로 변하게 되는데…… 예술가들은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를 사랑하기 마련이다. 그들이 동성일지라도 말이다. 일반과 비정상,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험심을 갖지 못한 자는 예술을 할 자격이 없으리라는 .. 2010. 1. 31.
500일의 썸머 (2009, 마크 웹)_우리가 한때 만나고 떠나보낸 사랑의 모든 이름, 썸머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운명적인 사랑이 나타날 것이라 믿는 순수청년 ‘톰’, 어느 날 사장의 새로운 비서로 나타난 썸머를 처음 본 순간 강렬한 스파크를 일으키며 자신의 반쪽임을 직감한다. 이후 대책없이 썸머에게 빠져드는 톰.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랑도 남자친구도 눈꼽만큼도 믿지 않고 구속받기 싫어하는 썸머로 인해, 그냥 친구 사이로 지내기로 하지만 둘의 사이는 점점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그녀를 천생연분이라 확신하는 톰. 이제 둘 관계의 변화를 위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는데... 아무리 파고 또 파도 마르지 않는 샘물, 사랑, 그 불완전하면서도 격정적인 감정 상태. 사랑에 빠진 남녀 이야기라면 흔히 로맨스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보아 넘기기엔 .. 2010.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