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써로게이트(2009) - 한 번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은 소재의 영화

최신영화리뷰

by 사과랑 2009. 10. 21. 23:54

본문

써로게이트(2009) - 한 번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은 소재의 영화



감독: 조나단 모스토우

주연: 브루스 윌리스(그리어), 라다 미첼(피터스 요원), 로저문드 파이크(매기), 빙 라메스(예언자)

 

 요즘에 소위 '꿀벅지'라는 단어와 함께 허벅지 미용에 엄청난 관심과 그에 따른 여성들의 시술 부작용이 뒤따른다고 한다. 미의 기준이라는게 외적, 내적으로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하지만 당장 보이는 것은 외적인 모습이다. 결국 싫든 좋든 우리는 외적인 미용에 비용을 지출하게 되는 것이다.


 당장에 우리는 수 많은 사건, 사고에 항상 직면해 있고, 많은 위험들이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여기에 우리의 몸은 갑각충과 같이 피부가 갑옷으로 둘러쌓여져 있지 않기 때문에 운이 없으면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써로게이트>는 이러한 인간의 위험과 불만족에서 출발한다. '대행자'라는 뜻을 가진 써로게이트는 인간이 직접 길거리를 누비지 않고, 말 그대로 대행해서 길거리를 누비고 다닌다. 처음에 써로게이트를 만들었던 과학자는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기 위해서 연구했던 개발품이다. 영화는 초반부 과거의 뉴스를 통해 써로게이트가 활발히 시행되어 직접적인 인간의 대체 물건으로 될 때까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간략한 소개라 할 수 있다. 영화의 정보를 아주 간략하면서도 시사적으로 접근하는데, 오프닝 시퀀스를 정보용도로 쓴 것이다.



 이 영화는 초반부 뉴스 장면을 시작해서 후반부도 뉴스로 끝을 맺는다. 결국 이 영화가 1차적으로 함의하고 있는 것은 바로 시사성이다. 인간 대행이라는 로봇을 내세워 인간 본연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영화는 과학자의 아들이 자신의 써로게이트를 빌려갔다가 살해 당하는 것으로 사건이 시작된다. 이 사건을 맡은 이는 바로 FBI요원인 '그리어'와 '피터스'. 둘은 이 사건의 의문점을 가지게 되는데, 바로 어떠한 충격을 받아도 실제 인간은 피해를 받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에서는 로봇과 조종하던 인간 둘 다 죽은 것이었다.
 

 '그리어'는 써로게이트를 조종하는 인간까지 죽일 수 있는 무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무기는 하나의 시발점이었을 뿐이다. 무기 주위로 예상치 못했던 인물과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가진 첫 번째 흥미는 바로 '브루스 윌리스'다. 드라마면 드라마. 코믹이든 멜로든 액션이든 다 소화해내는 그가 이젠 나이가 60세가 되어 할아버지 신세가 된 이 시점에도 액션을 소화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너스로 '브루스'의 젊어진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대머리가 아닌 머리가 찰랑거리는 모습을 말이다.


 그리고 두 번째 흥미는 역시나 액션이다. 하지만 의외로 스케일이 큰 액션은 아니고 다소 차분하고 정제된 느낌의 액션인지라 멋스럽다기 보다는 오히려 음모 파헤치기에 좀 더 집중이 된다. 



 여기에 '라다 미첼'과 간만에 '브루스'와 함께 아주 잠깐 한 컷에서 만나는 '빙 라메스'도 만날 수 있다.

 

 비록 영화가 초반과 후반을 나누어 진정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대체물에 대한 이상향은 올바른지 그른지에 대한 감독의 생각을 관객의 몫이 아닌 감독이 이미 설정해 버린 터라(중반 쯤에 나오는 거리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은 이미 감독의 생각이 결정난 셈이다.) 달리 또 다른 생각을 할 거리가 없다. 그냥 결말에 치닫을 수록 긴박해지는 스릴러와 액션을 눈여겨 보면 되는 셈이다.

 

 영화의 재미는 무난한 편이지만 그래도 한 번쯤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 제공된 기계가 편리를 위해 쓰여질 때, 여기에 그것에 잠식되어 질 때를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을 듯하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