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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영화리뷰

킬러스(2010) - 미소만 짓는다

by 사과랑 2010. 9. 5.


감독 : 로버트 루게틱

주연 : 애쉬튼 커쳐(스펜서), 캐서린 헤이글(젠), 톰 셀릭(젠 父), 캐서린 오하라(젠 母)

 

 '스펜서'는 최고의 킬러. 이번에도 어김없이 일을 처리하러 프랑스의 니스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우연찮게 '젠'을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되어 결혼까지 하게된다. 자신의 일을 모두 청산한 후 평범한 삶을 살던 '스펜서'에게 어느 날 예전의 보스에게 연락이 온다.

 

 <어글리 트루스>에서 아주 직설적이면서 저급한 유머를 질펀하게 늘어놓았던 감독 '루게틱'은 이번엔 아주 아기자기한 로맨틱 액션을 들고왔습니다. 전작과 이번 영화 모두 주요 포인트는 연인끼리의 발전 과정이 정말 힘들다는 거죠.

 게다가 이번엔 서로간의 솔직함과 불신에 대한 이야기를 잘 늘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인사이끼리의 솔직함은 이미 이전의 많은 영화에서 다루는 소재라 새롭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소재를 어떻게 잘 버무려 놓느냐인데.

 




 '루게틱'감독으로서 이 영화는 중간 정도입니다. 딱히 액션 연출을 그리 잘한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유머와 긴장감 또한 제대로 전달하는 편도 아닙니다. 하지만 간간이 미소 지을 수 있으며, 과연 범인이 누구일지 한 번 생각은 해볼 수 있게는 합니다.

 

 '애쉬튼 커쳐'와 '캐서린 헤이글'이라는 최고의 미남 미녀가 만난 영화임에도 자신의 매력을 잘 드러내지 못합니다. 전체적으로 다소 흐름이 느린데다가 액션이 경쾌하거나 속도감이 있는 것도 아니죠. 전체적으로 그냥 무난한 영화입니다. 데이트 무비이긴 하지만 얼마나 웃고 짜릿함을 느낄진 알 수가 없겠네요.

 

 게다가 미국의 가정과 우리나라의 가정은 확연히 틀리죠. 우리나라가 시어머니와 며느리간의 (한마디로 고부간에) 갈등이 있다면, 이 영화나 <미트 페어런츠>를 통해서 보면 확실히 다른걸 느낄 수 있죠.

 

 이런 문화간의 차이를 보는 재미나 세상엔 믿을 놈 하나 없다는 진리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솔솔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젠'의 부모로 나오는 '톰 셀릭'과 '캐서린 오하라'를 만날 수 있다는 즐거움도 있죠. <세 남자와 아기>, <나홀로 집에>에서의 모습들을 떠올린다면 정말 세월의 무상함과 반가움이 더 하니깐요.

 박장대소는 아니겠지만 미소는 머금게 해주는 영화 <킬러스>입니다.

 

# 왜 제목이 'Killers' 인지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