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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3

<나쁜 놈이 더 잘 잔다>잿빛으로 채색된 막장 청춘들의 욕망 잿빛 환영의 불꽃 같은 산화 를 색깔로 표현한다면 잿빛이 아닐까 싶다. 하얀 인생을 동경하던 검은 청춘들이 품었던 잿빛 욕망의 환영. 그 환영은 담배와 비슷하다. 강렬한 불꽃을 내며 타오르지만, 종국엔 그 끝을 알 수 없는 심연으로 사라지고 마는 운명. 마지막 불꽃을 태운 담배는 그 몸이 꺾이고, 부숴지며 재로 산화된다. 자신의 마지막 분신인 재를 쓸쓸히 흩날리면서. 잿빛 환영의 불꽃 같은 산화를 다루는 는 점점 나락으로 빠지는 자의 넋두리다. 담배 한 대를 피우며, 허공을 응시한 채 생각한다. 왜 나쁜 놈이 더 잘 잘까. 이런 의문을 던지면서 한 모금 빨아 본 담배. 그런데 착한 놈은 누구였지. 재수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네 명의 남녀들이 꾼 잿빛 꿈 교통사고, 차에서 나오는 피를 흘리는 남자. 그가 .. 2010. 6. 21.
<킹콩을 들다>가 <국가대표>보다 더 재밌는 이유 스포츠 소재의 경우, - 기본적으로 매우 개인의 기호가 강하게 작용하는 데다 - 룰을 모르면 재미있기 힘들다는 점. - 영화를 선택하는 사람은 주로 여성이고 - 메인 관객층이 18~23세로 젊다는 점. (요즘은 20대 중후반~30대 초반도 만만치 않지만) 등으로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영화 중 스포츠영화는 흥행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었다. 물론 관객들 사이에서가 아니라 일부 제작자들 사이에서이다. 즉, 이런 식이다. - 축구는 여성관객이 그다지 관심있어 하지 않아서 문제고, -----> 에서 축구 이야기를 많이 뺀 이유가 바로 이 점. - 씨름 같은 장르는 이미 젊은 관객층에게 잊혀진지 오래고, ------> , - 야구도 역시 여성관객이 지루해 하기 십상이고, -----> , - 권투는 ...... 2009. 8. 5.
킹콩을 들다 (2009, 박건용)_재미와 감동을 곁들인 스포츠 신파 킹콩을 들다 - 박건용 무쇠팔 무쇠다리, 내 인생의 코치 (킹콩을 들다) 그들은 도전했고, 마침내 세상을 들었다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였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후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로 내려온 이지봉(이범수 분). 역도선수에게 남는 건 부상과 우락부락한 근육뿐이라며 역도에 이골 난 그가 가진 거라곤 힘 밖에 없는 시골소녀들을 만났다. 낫질로 다져진 튼튼한 어깨와 통짜 허리라는 타고난 신체조건의 영자(조안 분), 학교 제일 킹카를 짝사랑하는 빵순이 현정(전보미 분),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가 FBI가 되겠다는 모범생 수옥(이슬비 분), 아픈 엄마를 위해 역도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효녀 여순(최문경 분), 힘쓰는 일이 천성인 보영(김민영 분), 섹시한 역도복의 매력에 푹 빠진 S라인 사차원 꽃미녀 .. 2009.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