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영화1 절반의 가능성을 보여준 해운대(스포일러 포함) 를 보고 난 뒤의 기분은 참 복잡다단하다. 먼저 는 윤제균식 코미디가 분명하다. 예고편 등지에서 보여준 것처럼 윤제균식 코미디는 여전히 관객을 폭소하게 했고, 유효했다. 또한 할리우드 팀이 참여했다는 CG는 등과 비교해도 될만큼 훌륭했다. 물론 등과 비교하면 조금 모자란 부분이 있지만, 비교되지 않는 제작비를 감안하면 꽤 훌륭한 편이었다. 문제는 재난영화의 미덕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윤제균은 에서 할리우드 작품과 달리 ‘재난’ 그 자체에 집중하지 않고, 사람에 집중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부산 해운대에 사는 사람들 말이다. 극중 설경구는 하지원의 아버지를 조업을 나갔다가 본의 아니게 사고로 죽게 만들었다. 그는 죄책감을 않고 하지원을 음으로 양으로 도우면서 마음의 정을 키워왔다. 쓰나미의 위.. 2009. 7.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