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수1 과속스캔들(2008, 강형철) _ 기획과 흥행 포인트 중심으로 과속스캔들(2008, 강형철) _ 기획과 흥행 포인트 중심으로 제목 한번 잘 뽑았다. ‘과속’과 ‘스캔들’의 조합만으로도 코미디 장르영화에 대한 친숙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사생활이 곧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인공의 직업적 위치를 제공해주며, 영화의 훅(hook)과 위기에 대한 전조를 단박에 각인시키는, 그러면서도 위트 있는 영리함이 묻어나는 2008년 최고의 ‘제목스캔들’이 아닌가 싶다.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잘 나가는 서른여섯 싱글인생에 스물두 살 딸, 여섯 살 손자가 끼어들어들 줄을. 다소 황당하고 억지스런 설정이지만, 은밀한 ‘과속’이 만연한 시대에 암묵적 동의를 얻어내며, 각종 ‘스캔들’이 넘쳐나는 때에 핏줄로 엮인 3세대의 좌충우돌이 불명예스러움을 전복시키는 통쾌함을 선사한다... 2009. 4.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