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1 걸어도 걸어도 (2008, 고레에다 히로카즈)_가족의 시간은 이렇게 흐른다 걸어도 걸어도 - 고레에다 히로카즈 요코야마 가의 둘째 아들 료타가 이제 막 재혼한 아내와 그녀의 아들을 데리고 부모님의 집을 방문한 그날.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요코야마의 대가족들은 끝없이 이어지는 진수성찬을 앞에 두고 느슨한 수다를 시작한다. 서로의 안위를 묻는 일상적인 대화 사이에 서서히 스며드는 긴장감. 12년전 이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여섯번째 영화 는 료타 가족이 부모님 집에서 보낸 1박 2일을 담아낸 영화다. 고레에다는 여기서 오즈 야스지로에 비견될 만한 가족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명확히 오즈의 전통 위에서 시작된 이 영화는 낮은 앵글, 잦은 밥상 시퀀스, 꽃병과 빨래 등의 오즈식 인서트뿐만 아니라 양육, 결혼, 죽음 등 삶의 의례를 통해 ‘삶은 실망스러운.. 2009. 6.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