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순1 씨, 베토벤 [See, Beethoven]-친구들과 나누는 맛있고 든든한 수다 씨, 베토벤[See, Beethoven] -친구들과 나누는 맛있고 든든한 수다 1960~7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에겐 밥이 사실상 에너지원이었다. 쌀밥 구경은 명절이나 제사 등 큰일이 있을 때나 가능했고 보리나 감자, 고구마, 조 따위가 끼니 걱정을 덜어준 소중한 양식이 되기도 했다.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큰 그릇에 넘치도록 밥을 꾹꾹 눌러 담았던 ‘고봉밥’은 그 정도를 먹어야 할 정도로 무슨 일을 해도 힘들기만 했던 시기를 상징하는 단어다. ‘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그래서 생겼다. 먹을 거리가 마땅치 않았던 시기엔 밥이 곧 보약이었던 셈이다. 200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더 이상 끼니를 걱정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들에겐 다른 무엇인가가 결핍되어 있다. 소통, 친구, 대화, 여유 등으로 대체.. 2014. 3.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