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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코끼리>소수의 관객층만이 즐길만한 특이함을 가진 영화

최신영화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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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코끼리>소수의 관객층만이 즐길만한 특이함을 가진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
는 결코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는 영화다.
포스터만 보면 럭셔리 인생을 사는 세남자의 난잡한 생활을 다룬것 같은 영화이나,실상은 매우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로,조금 비유적으로 설명해보자면 '고급레스토랑에서 김치찌게를 먹고 입가심으로 쮸쮸바를 먹었다'로 표현해 보고 싶다.
조금은 난감한 영화였던 <펜트하우스 코끼리>의 감상을 적어보고자 한다.




먼저 <펜트하우스 코끼리>에 대한 논란의 핵심부터 짚고싶은데 논란은 바로 故 장자연씨 출연에 대한 문제.

<펜트하우스 코끼리>
에서 장자연씨의 비중은 결코 적지않으며,극중 캐릭터의 모습 또한 일부사람들의 지적에 따르면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을정도로 고인의 마지막과 비슷한 면이 많다.
장자연씨의 출연분량을 삭제한다는건 영화를 본 사람은 누구나 알 정도로 불가능한 상태이고,제작사에서 재촬영을 하는것이 아닌바에는 결코 편집정도로 해결을 보았을 문제가 아니었다.

<펜트하우스 코끼리>
가 1년정도 창고에 있다가 이제야 개봉하는 걸로 아는데 (장자연씨의 또 다른 작품이었던 <정승필 실종사건> 역시 1년정도 창고에 있다가 근래 개봉했다) 제작사에서는 현실적 여건때문인지 재촬영은 하지 않고 그대로 개봉을 하기로 결정한거 같다.




<펜트하우스 코끼리>
는 어릴적부터 친구인 프리랜서사진작가 현우(장혁),성형외과 전문의 민석(조동혁)외국계 금융전문가 진혁(이상우),이 세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단순한 세남자의 우정등를 다룬 영화는 아니고 세남자를 둘러싼 여인들이 나오고 불륜,치정등이 얽힌 스토리다.
(거기에 조금은 황당한 반전이 2군데 정도 나오는데 이것은 극장에서 직접 확인을 하기 바란다)

영화는 초반부부터 예사롭지 않은 전개를 해주어 당황스럽게 만들더니 이후엔 어느정도 일반적인 극영화의 흐름을 따라간다.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부터는 장르가 혼재한 영화가 되면서 현실-환상을 오가는 부분도 보여주기도하고,어느순간엔 아주 진한 섹스코드를 전개하는 에로물이 되기도 한다.또 한순간에는 킬러가 등장하는 액션물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이렇게 장르의 혼란스러움 만큼이나 세남자의 심리상태도 혼란스러운데,끊임없이 여자를 찾는 섹스중독자,옛 애인을 잊지 못하고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남자,불륜에 빠진 남자등 비정상적인 정신상태에 빠진 사람들의 심리상태의 혼란스러움을 영화에 그대로 투영시켰다.




<펜트하우스 코끼리>
에 대한 내 결론은 독특한 분위기의 실험적 느낌이 드는 영화이지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로 정리하고싶다.
영화자체가 장르가 복잡하고 이야기흐름이 결코 단순한 스타일이 아니라 일반적 시각에서 보면 아주 불편한 면이 크며,실험적인 면들도 상당히 보여서 대중적 시각에서 보면 감독이 자기만족에 빠진게 아닌가 평가할 요소도 크다.정승구 감독이 어떤 생각으로 <펜트하우스 코끼리>를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대중의 평가는 차가울 거라고 예상한다.




장혁,이민정,황우슬혜등의 연기가 인상적이라 그들의 연기를 감상하고 싶은 분이라거나,아니면 일반적 시각의 영화보다는 독특한 걸 찾는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튀는 영화를 받아들일 인내할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안된 분에겐 절대적으로 비추하고 싶다.
세련된 영상미와 독특한 분위기만으로 영화를 추천하기엔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대중적 시각과는 너무 거리감이 크며,홍보문구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보기보다는 감독의 은밀한 뇌 속 세계관을 구경하는 느낌이 더 강한 영화다.게다가 그 구경시간이 2시간25분이나 된다.




*<펜트하우스 코끼리>라는 제목은 영화전체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제목인데 '펜트하우스'라는 단어는 고급주거공간을 뜻하는 단어로 영화속에서 상류층삶의 상징적인 단어이고 '코끼리'는 어릴적 동물원에서 길을 잃으면 다시 모이기로 한 장소의 상징적 단어이다.어릴적 위치와 현재의 위치의 대조적인 배치를 통해 변질되어간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제목이다.

*2009년11월5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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