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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프레지던트>장진감독의 유쾌한 정치동화

최신영화리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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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프레지던트>장진감독의 유쾌한 정치동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정치동화다.
정치드라마도 아니고,정치스릴러도 아닌 정치동화는 무엇이냐 묻는 분들이 계실텐데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우리가 매일 보는 현실정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적인 고민을 내놓은 그런 영화가 아니며,가깝고도 먼 대통령이라는 소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주고 싶었던 장진 감독의 마음이 담아진 동화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는 젊고 카리스마 넘치는 차지욱 대통령,퇴임을 딱 6개월 앞 둔 임기 말년의 김정호 대통령,남자 영부인을 동반한 최초의 여성 대통령 한경자 대통령 등 3인의 대통령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장진 감독은 다루기 어려운 면이 크고 무게감이 상당한 대통령이라는 직업에 대한 접근을 조금은 소박한듯하면서도,돌아가는 선택을 했다.

244억 로또 복권에 당첨된 대통령,사랑에 고민하고 신장이식을 위한 주사에 갈등하는 대통령,부부간의 이혼문제에 갈등하는 대통령등  대통령의 공적인 통치행위보다는 사적인 일상에 대한 접근을 함으로써 평범한 한명의 사람으로서 대통령을 그려보고 싶었던 것같다.아니,그런 평범함을 바라는 마음이 컸을지도 모른다.

이런 평범함을 추구하는 도중에도 대통령이라는 직업이 가지는 특수성으로 인해 정치와 분리를 시킬수 없는데,이 부분에서 장진 감독이 바라본 2009년의 대한민국 정치의 코드들이 나온다.서민정치는 시장에서 떡뽁이를 먹는게 아니라 서민정책을 내놓는거라는던가,세금만 올리면 좌파라고 몰아간다는등의 영화속의 대사들.그리고 일본과 미국,그리고 북한과의 정세들이 나오는 영화속의 상황설정속에서 대사로 전하는 감독의 생각을 엿볼수 있다.

그러나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편을 갈라서 대립적으로 이런 관계들을 묘사한게 아니라,3명의 대통령들(영화속에서는 정권교체도 되어서 나온다)을 하나로 묶어서 전체적으로 보길 원한 영화다.전체 런닝타임동안 3명으로 나누어진 에피소드지만,감독은 전체적 맥락에서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이고 그 전체적인 흐름은 내 기준에서는 너무나도 맘에 드는 근사한 정치동화였던 것이다.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은 행복한 대통령이라는 감독의 에필로그는 장진이라는 한 사람이 꿈꾸며 그려본 대통령의 모습이고,바램일것이다.노골적으로 큰 소리를 치며 윽박지르는 힘이 넘치는 영화가 아닌,그저 툭 던지듯 한 마디하는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자신이 바라는 대통령상이란 무엇일까하는 상상을 어렵지 않게 로또복권 한장 구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보고픈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지만,현실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영화적시각이나 철학의 부재등을 생각하신다면 이 영화는 피하라고 하고싶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굿 프레지던트 모닝:좋은 대통령의 아침>을 바래보면서 대통령에게 "굿모닝" 이라는 가벼운 인삿말을 하고싶은 세상을 그린 영화이기 때문이다.



*2009년10월22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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